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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굿바이'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 은퇴, '메이저 우승' 셰브런 챔피언십서 은퇴 경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출신인 유소연(34)이 은퇴를 선언했다. 유소연은 21일 매니지먼트사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오는 4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런 챔피언십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시절인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던 유소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신인 때부터 2020년까지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LPGA투어는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2012년 신인왕에 이어 6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7년엔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당시 한국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신지애와 박인비에 이어 유소연이 세 번째였다. 활약에 힘입어 유소연은 그해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US여자오픈과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두차례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유소연은 US여자오픈, 한국여자오픈, 일본여자오픈, 캐나다여자오픈, 중국여자오픈에 이르기까지 5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 챔피언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유소연은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도 각각 1승씩을 따냈다.유소연은 "많은 대회에 출전했는데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은퇴 경기를 치르는 건 내가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었다는 감사함, 그리고 내 꿈을 위해 많은 분께 받은 사랑과 응원에 대해 감사함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골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앞으로 골프계에 다양한 방면에서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소연이 은퇴 무대로 삼는 셰브런 챔피언십은 유소연이 2017년에 우승했던 대회(당시 ANA 인스퍼레이션)다. 유소연은 "전통에 따라 우승하고 18번 홀 그린 옆 연못에 뛰어든 잊지 못할 추억이 쌓인 곳이라서 은퇴 무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최근 타이틀리스트와 브랜드 앰배서더 3년 계약을 체결한 유소연은 은퇴 후에는 당분간 타이틀리스트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윤승재 기자 2024.03.21 14:52
골프일반

신지애 호주에서 '방어전', 윤이나는 1년 6개월 만의 '복귀전'

전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신지애(35)가 호주에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신지애는 2월 1일부터 나흘간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빅오픈(총상금 42만 호주달러)에 출전한다. 신지애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4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공동 2위 그룹에 5타 차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이달 초까지 국내에서 머물며 재충전한 신지애는 호주로 건너가 새 시즌을 준비했다. 신재애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노린다. 현재 세계랭킹은 15위.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6위), 김효주(8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세계랭킹 15위 안에 드는 선수를 보유한 국가는 최대 4명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신지애가 올림픽 출전 목표를 이루려면 시즌 초반부터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아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면, 보다 안정적으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신지애는 지난해 일본과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20차례나 톱10에 입상했다. US여자오픈에서는 준우승, AIG여자오픈에서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호주여자오픈에서도 공동 3위를 기록,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빅오픈에서는 윤이나의 출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이나는 지난달 호주 트위드헤즈에서 끝난 2024 WPGA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4위로 마쳐 상위 5명에게 주는 2024시즌 출전권을 획득했다.윤이나는 2022년 한국여자오픈 도중 자신의 공이 아닌 것을 알고도 경기를 계속 진행해 대한골프협회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최근 1년 6개월로 징계 감면이 확정됐다. 오는 3월 징계가 종료되면 윤이나는 4월 KLPGA 개막전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실전 감각을 회복할 수 있다. 윤이나는 징계 기간 미국 미니 투어에 나섰지만 주요 투어 대회에 나서는 것은 2022년 7월 말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형석 기자 2024.01.31 09:53
LPGA

김아림, LPGA 메이뱅크 챔피언십 2R 6위 '선두와 3타 차'…김세영도 8위

김아림이 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 둘째 날 공동 6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3타 차다.김아림은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전날 3언더파로 공동 22위였던 김아림은 단숨에 공동 6위까지 뛰어오르며 선두 재스민 수완나푸라(태국) 추격을 이어갔다.수완나푸라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연이틀 선두를 지켰지만, 첫날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른 데 반해 이날은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이날만 6타를 줄인 김아림의 기세를 주목할 만한 배경이다.김아림은 지난 2020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최고 성적은 지난 7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3위다.이날 김아림은 3번부터 5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6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후반 10번 홀과 12번, 13번 홀,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기록했다.LPGA 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김세영도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8언더파 136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김세영 역시 전날 김아림과 함께 공동 22위에서 둘째 날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첫날 공동 16위에 올랐던 최혜진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0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고진영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6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김명석 기자 2023.10.27 17:45
LPGA

스윙 교정 성공한 '핫식스' 이정은6,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타 차 4위…4년 만의 우승 보인다

'핫식스' 이정은6(27·대방건설)이 4년여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2승 가능성을 높였다.이정은은 2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647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바꿔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78타를 친 선수는 이정은 외에 에인절 인(미국), 넬리 코다(미국) 등 3명 밖에 없다. 선두인 호주 교포 선수 이민지(11언더파 133타)와 3타 차에 불과하다. 남은 이틀 간 성적에 따라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다.이정은은 LPGA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그러나 2019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LPGA투어에 진출한 이후 아직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왔다.그 과정에서 스윙에 어려움도 생겼다. LPGA투어 진출 홀로 견디다 스윙에 문제가 생겼고 교정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이날 경기 후 "그동안 백스윙할 때 오른쪽 어깨가 막히는 안좋은 습관 때문에 스윙이 흔들렸다"며 "왼발로 밟고 회전을 느리게 한다는 느낌으로 다운스윙하는 게 제 스윙 교정의 키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날 성적에 대해서는 "날씨가 춥고 바람이 일정하지 않은 방향으로 불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버디도 많이 잡고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올랐던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는 1타를 잃어 공동 2위(9언더파 135타)가 됐고, 미국 교포 앨리슨 리는 이븐파를 유지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승을 기록하며 LPGA투어 신인상을 거의 확정한 유해란과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정은과 함께 공동 4위(8언더파 136타)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린다.김효주(28)는 공동 12위(5언더파 139타), 신지애(36)는 공동 21위(4언더파 140타), 고진영(28)은 공동 44위(1언더파 143타)를 기록했다.한편 임성재는 이날 일본 지바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2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1라운드보다 7계단 하락한 공동 15위로 내려앉았다.이날 현지에도 강풍이 불어 총 77명 중 13명만 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단독 선두는 7언더파 133타의 보 호슬러(미국)가 단독 선두로 나섰고, 교포 저스틴 서(미국)가 6언더파 134타를 때려 한 타 차 2위로 추격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20 19:39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독자는 골프 비전을 갖고 있는가? : 안니카 소렌스탐의 ‘비전 54’

얼핏 들으면 비슷하지만 깊게 따지면 뜻이 분명히 다른 말이 있다. '목표'와 '비전'도 그런 사이다. 고개를 끄덕이는 독자라면 사업계획을 짜보았을 확률이 높다. 목표와 비전은 경영학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이니까. 목표와 비전에 하나 더해 '핵심 가치'까지 수립하는 것이 사업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이나 수익 모델 혹은 자금 계획 따위를 짜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물론 그런 것도 중요하다. 창업을 할 때는 수익 모델이나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자금 계획을 짜는 데 급급하기 마련이다. 여기에 목표까지만 더해도 그럴듯한 초기 사업계획이 되니까. 그러나 사업이 자리를 잡고 나서 방향을 잃는 경우가 많다. 비전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핵심 가치도 정하지 않으면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짓을 구분하지 못해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골프 칼럼에 느닷없이 왠 목표와 비전 이야기냐고? 뱁새 김 프로나 독자의 골프도 사업과 비슷한 면이 있다. 비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골프 클럽을 막 잡을 때는 공이 떠서 날아가기만 해도 살 것 같다. 조금 지나서는 슬라이스만 해결하면 골프를 마스터 할 것 같고. 슬라이스(Slice)란 공이 플레이어 오른쪽으로 심하게 휘는 것을 말한다. 오른손잡이일 때 그렇다. 또 그린 주변 플레이(숏 게임)를 익히면 부담 없이 어울릴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여기서 더 욕심을 낼 때 퍼팅이 발목을 잡는다. 얼핏 보기에는 가장 쉬워 보이는 퍼팅이 말이다. 이렇게 당면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골프가 발전하는 한다. 해도 해도 안 된다는 골퍼도 더러 있다. 목표를 세우고 한 발씩 나아가다 보면 골프가 벽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많은 골퍼가 여기에서 성장을 멈춘다. 아쉽게도 말이다. 바로 비전이 필요한 때이다. 비전은 쉽사리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이해하면 좋다.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디즈니사가 '인류의 행복'을 비전으로 삼고 있는 것을 참고하면 이해가 빠를까?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비전을 세웠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런데 뱁새 칼럼 독자 대부분은 이미 골퍼이니 하나마나 한 이야기가 된다. 골프 비전에 관한 이야기라면 안니카 소렌스탐의 ‘비전 54’를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투어) 역대 최다승 2위 기록을 갖고 있는 그 안니카 소렌스탐 말이다. 안니카 소렌스탐은 무려 72승을 거뒀다. 59타 기록도 갖고 있고.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에 도전해 남자 선수와 겨루기도 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이 세운 비전 54란 꿈 같은 이야기이다. 한 라운드인 18홀 내내 홀마다 버디를 기록하면 54타가 된다. 바로 이 54타를 치겠다는 것이 그가 세운 비전이다. 어떻게 54타를 치냐고? 그러게 말이다. 안니카 소렌스탐의 비전을 조금 더 들여다 보자. 독자가 어떤 골프장에 자주 간다고 치자. 회원제 골프장 멤버여서 일 년에 그 골프장만 백 번도 넘게 간다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독자가 실력이 출중한 골퍼이고. 그렇다면 여태 한 번도 버디를 못해 본 홀이 없을 것이다. 핸디캡 1번 홀(가장 어려운 홀)에서는 버디를 못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행운이 따라서라도 버디를 했다고 치자. 버디를 할 때는 어떠했을까? 티샷도 잘하고 어프러치도 잘 하고 퍼팅도 멋지게 해 냈을 것이다. 모든 홀에서 그렇게 완벽하게 플레이를 한다면? 54타를 칠 수 있을 것 아니냐는 것이 비전54의 기본 발상이다. 안니카 소렌스탐은 비전54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 계획을 세우고 수련했다. 매 홀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고 아이언 샷을 깃대에 붙일 수 있는 실력을 쌓겠다고 작정하고 훈련을 한 것이다. 물론 퍼팅은 전부 홀에 떨굴 수 있게 하겠다고 연습하고. 그가 한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그는 여자 선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59타 클럽(59타 이하를 친 선수 리스트를 일컫는 말)에 가입했다. 72승은 비전54에 따라온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그가 비록 54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그것은 애초에 목표가 아니라 비전이었다. 달성할 수 없는 이상 같은 것 말이다. 독자도 비전을 세워볼 때가 되었다. '비전 72'는 어떤가? 이븐파를 쳐보겠다는 비전 말이다. 충분히 연습할 수도 라운드를 자주 할 수도 없다면 '비전 79'도 멋지다. 파워가 너무나 부족한 여성 골퍼라면 '비전 89'도 추천한다. '비전 100'은 어떠냐고? 금세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어디 비전인가? 그것은 비전이 아니라 '단기 목표'라고 한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3.09.20 07:17
골프일반

꾸준한 이예원, 묵직한 뒷심으로 상승세…시즌 판도 달라졌다

이예원(20)이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승째를 신고하면서 시즌 개인 타이틀 판도가 출렁이고 있다. 이예원은 지난 13일 끝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이예원은 올 시즌 다승 공동 선두인 시즌 2승을 기록했고,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보태 상금 1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박지영에 이어 2위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박민지와 박지영의 이파전 양상이었다. 둘은 7월까지 2승씩을 올렸고, 상금과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8월 들어서며 이예원이 치고 나왔다. 이예원은 기복없이 꾸준한 플레이가 강점으로, “상금왕보다 꾸준함을 증명할 수 있는 대상이 더 탐난다”고 밝히며 개인 타이틀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선언을 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우승 없이도 압도적인 신인왕 포인트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을 만큼 꾸준하게 톱10 안에 들어가는 저력이 있다. 엄청난 장타를 치거나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는 아니지만, 평균 타수 2위(70.54타) 그린 적중률 7위(75.47%)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 2년 차 답지 않은 침착하고 노련한 플레이를 한다. 올해 17개 대회에 참가해 컷 탈락이 한 번도 없었다. 몰아치기는 없어도 절대 무너지지 않았다. 이예원이 꾸준함을 앞세워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치고 나서는 사이에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던 투어 최강자 박민지는 주춤하다. 박민지는 7월 초 US여자오픈, 7월 말에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각각 공동 13위, 공동 20위 등 좋은 성적을 냈으나 국내 투어 복귀 직후 체력에 문제를 노출했다. 박민지는 지난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상금랭킹 5위, 대상포인트 7위까지 미끄러졌다. 한편 대상포인트 1위 박지영은 상반기 마지막 대회 우승 이후 하반기 2개 대회에서 13위, 7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지영은 17일 개막하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는 불참한다. 이예원이 이 대회에서도 우승할 경우 대상포인트 1위 자리도 바뀐다. 하반기에는 메이저 대회와 상금이 큰 대회가 연이어 열리기 때문에 8월 말 이후가 결국 개인 타이틀 향방을 가르는 승부처다. 이예원은 “하반기 성적을 가르는 건 체력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며 “정확한 티샷을 위해 매일 잠들기 전 50~100개씩 빈 스윙 훈련을 하는 루틴이 있다. 빈 스윙은 비거리와 정확도를 함께 올리는 좋은 훈련 방법이다”라고 소개했다. 정확도와 꾸준함을 앞세운 이예원의 상승세가 하반기 타이틀 경쟁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은경 기자 2023.08.15 16:22
LPGA

'세계랭킹 2위' 고진영, 22개월 만의 KLPGA투어서 반등 노린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8)이 약 22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나선다. 고진영은 오는 3일부터 나흘간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그가 KLPGA 무대에 서는 건 2021년 10월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당시 고진영은 KLPGA가 '로컬 파트너(개최지 협력 단체)'로 참여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바 있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됐다. 고진영은 “오랜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남다르다. 무엇보다 팬들을 직접 만날 생각에 굉장히 설레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끝난 프랑스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그는 “시차적응을 해야겠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전반적인 샷감이나 컨디션은 좋다”라고 전했다. 최근 고진영의 페이스는 다소 좋지 않다.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거뒀으나, 이후 3번의 메이저대회에서 톱10 밖에 머물며 부진했다. 7월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고,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0위에 그쳤다. 163주간 지켰던 세계랭킹 1위도 뺏겼다. 올해 5월 말부터 2개월 넘게 1위를 지킨 고진영은 개인 통산 163주간 1위를 달리며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대회에서 부진하면서 넬리 코다(미국)에게 랭킹 1위를 내줬다. 이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편, 이번 대회엔 KLPGA 상금 및 대상포인트 1위 박지영이 출전해 시즌 첫 3승 선착에 도전한다. 신인 3총사 황유민, 김민별, 방신실도 출격해 신인상 레이스에 박차를 가한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을 기록했던 박민지는 지난 US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 등 해외 대회 출전 여파로 이번 대회를 건너뛴다. 윤승재 기자 2023.08.03 06:00
LPGA

"어머니는 한국인" US오픈 깜짝 우승 코푸즈, "고진영과 승부가 도움, 미셸 위 롤모델"

“어머니는 한국인입니다.”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앨리슨 코푸즈(25·미국)가 우승 소감을 통해 어머니가 한국인인 사실을 처음 알렸다. 코푸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424야드)에서 열린 제7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깜짝 우승’이었다.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코푸즈는 지난해 8월 열린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상위 10위에 5번 이름을 올렸으나 우승은 없었다. 하지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역대 여자 골프 대회 최다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상금 200만 달러(약 26억원)도 거머쥐었다. 코푸즈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아버지 마르코스 코푸즈, 어머니 메이 코푸즈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코푸즈는 이어진 우승 기자회견에서 코푸즈의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렸다. 첫 우승, 첫 기자회견에서 성장 배경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이를 알렸다.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태생인 코푸즈는 골프 팬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했다. 2008년에 역대 최연소(10세 3개월 9일)로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출전권을 획득했고, 2014년엔 하와이주 오픈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21년엔 여자 아마추어 대항전인 커티스컵에 출전해 미국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LPGA투어 입회 후 크게 주목받지 못한 코푸즈는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하며 다시 이름을 알렸다. 코푸즈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꿈이 이뤄졌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우승)이지만, 그저 이 순간을 받아들이고 즐기려고 한다”면서 “올해 일어난 모든 일이 이 순간을 위해 준비된 것 같다. 부모님이 모두 오신 가운데 우승해 더욱 특별하다. 역사적인 장소인 페블비치에서 우승한 것도 놀랍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지난 3월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의 만남도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코푸즈는 고진영이 우승을 차지한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고진영, 넬리 코다와 함께 한 조에서 승부를 펼친 바 있다. 코푸즈는 “세계랭킹 1, 2위와 함께 플레이하는 건 부담감이 있었지만, ‘내가 이들과 함께 경기를 뛰는구나’라는 생각에 최종 라운드를 탄탄하게 치를 수 있었다. 이 경험이 오늘의 우승에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코푸즈는 부모 중 한국인이 있고 하와이에서 자란 공통점을 지닌 미셸 위 웨스트와 같은 고등학교(푸나호우 스쿨) 출신이기도 하다. 미셸 위에 이어 하와이 출신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선수가 된 코푸즈는 “2014년 미셸 위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그에게서 정말 큰 영감을 받았고, 보는 것만으로도 그는 저의 큰 롤모델이 됐다”라면서도 “나와 그를 비교한 적은 없다. 나는 나 스스로 이름을 떨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07.11 06:04
LPGA

'160주 세계랭킹 1위 신기록' 고진영, 생애 첫 US오픈도 접수할까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US여자오픈 첫 우승 도전에 나선다. 고진영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제78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00만달러)에 참가한다. 세계 여자골프 신기록을 세우고 나서는 첫 대회다. 고진영은 지난달 27일까지 159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여자골프 최장기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주 LPGA투어 대회가 없어 상위권 순위에 변화가 없었다. 덕분에 고진영은 자동으로 1위 기간을 한 주 추가하면서 160주 신기록을 이어 나갔다. 랭킹 1위답게 우승 기대도 높다. 올해 HSBC 챔피언십과 파운더스컵을 제패하며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거둔 고진영은 미국 골프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로부터 이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매체는 "세계랭킹 1위가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할 때다. 고진영은 지난 US여자오픈에서 세 번 연속 10위 안에 들었다. 최근 6번의 대회에서도 20위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라며 그의 우승을 예상했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US여자오픈이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코스 숙지가 필요하다. 고진영은 지난달 말 일찌감치 이곳에 도착해 훈련했다.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그린 경사를 읽기 까다롭고 러프 잔디가 질겨서 경기하는 데 어렵다"라면서도 "평소 쳐 보고 싶었던 코스다. 이런 좋은 코스에서 경기하는 자체가 행운"이라고 기대했다.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와 유독 인연이 많았다. 1998년 '맨발 투혼'의 박세리를 시작으로 2020년 김아림까지 총 11차례나 한국 선수들이 타이틀을 가져갔다. 다만 최근 2년간은 한국 우승자가 없었다. 고진영이 2020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첫 우승을 조준한다. 올 시즌 KLPGA 첫 다승자인 박민지도 이번 US여자오픈에 참가한다. 출국 직전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박민지는 생애 첫 US오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지난달 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을 제패한 신지애도 US여자오픈 우승을 노린다.윤승재 기자 2023.07.06 17:54
골프일반

우승상금 2억3400만원...시즌 첫 메이저 KLPGA 챔피언십 개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열린다. 27일부터 나흘동안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570야드)에서 펼쳐지는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이 그 무대다. KLPGA 챔피언십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열린 여자 프로골프 대회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일단 규모부터 다르다. 올해 대회는 총상금을 작년보다 1억원 올렸고 우승 상금은 2억3400만원이다.지난해 우승자 김아림(28)은 2연패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선수는 두 명 뿐이다. 1980∼1982년 3년 연속 우승한 고(故) 구옥희와 2020년과 2021년 연속 우승한 박현경이 주인공이다.‘장타 여왕’ 김아림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만 나섰다. 지난주 끝난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으로 이동했다. 김아림은 한국과 미국에서 통산 4승을 올렸는데, 이중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냈다. 2020년 US여자오픈, 그리고 지난해 KLPGA 챔피언십 우승자다. 김아림은 "최근 샷이나 쇼트게임이 견고해지고 있어 기대가 크다. 시차 적응이 변수가 될 수는 있으나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 대회 2연패 경험이 있는 박현경(23)은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박현경은 최근 3년 동안 KLPGA 챔피언십 성적이 우승-우승-10위였다. 그는 "KLPGA 챔피언십은 가장 좋아하는 대회이자 뜻깊은 대회다. 이번 대회 코스는 비거리보다는 정교한 샷과 퍼트가 중요한데, 내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는다. 생애 첫 우승이자 2연패를 이뤄냈던 이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지난 시즌 상금왕 박민지(25)는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건너뛰고 휴식을 취하며 이 대회를 준비했다. 박민지는 "코스가 어렵고 전략적으로 쳐야 하는 메이저대회에서 경기하는 게 즐겁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이은경 기자 2023.04.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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